올들어 최고의 공모가를 기록한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은 창업 4년째인 디지털오디오 전문회사다. 원래는 반도체 토털 솔루션 개발회사로 출발했다가 ‘아이리버’라는 브랜드의 MP3 플레이어로 주력 사업이 바뀐 경우다. 아이리버는 현재 국내외 디지털 오디오시장 점유율이 1위다.
현재와 미래 가치에 힘입어 이 회사는 4만7000원(액면가 500원)의 공모가를 산정받았는데 이는 지난 5월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공모에 나선 웹젠의 공모가 3만2000원보다 1만5000원이나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창업 4년차의 벤처기업 공모가가 이렇게 높게 산정된 이유는 아이리버의 위력 때문.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으로 800억원과 8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또 올들어 3분기 누적 매출도 1509억원을 기록, 2배 가까운 매출성장율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는 22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랜기간 AV 솔루션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 12월 ‘멀티코덱 CD 플레이어’를 출시했으며, 6개월 만에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 급격히 성장한 국내 포터블 오디오 수요와 함께 레인콤은 수출에 기반을 두었던 판매를 내수와 함께 균형을 이루며 전체 판매량의 40%를 내수에서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포터블 디지털 오디오 기기 제품은 국내와 해외 시장점유율이 각각 50%와 30%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해, 전문가들로부터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환불일은 오는 15일이며, 주간사인 현대증권이 17만8200주를 공모하고 삼성·LG·대우·동원증권은 각각 1만3200주를, 그리고 SK·교보·동양·한화·부국증권은 6600주씩을 공모한다. 지분 관계는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공모후 전체의 34.52%인 224만3900주를 보유하며 2년간 보호예수 된다. 공모후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의 73.5%인 477만7772주에 이른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인터뷰 -양덕준 대표
―회사 강점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각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대형 유통채널에 직접 입점하는 영업방식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설립 당시부터 해외에 현지 영업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 현재 홍콩을 비롯한 선전·상하이 등의 중국과 미국·일본 등지에 영업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 2월에는 유럽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MP3 플레이어를 주력 매출원으로 육성하는 한편 내년에는 플래시 메모리는 물론이고 하드디스크 시장을 확장해 20GB 및 40GB의 대용량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멀티미디어 비디오 플레이어 제품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