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주가 상승?’
오는 11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만기일 전후의 투자전략에 시장 참가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약세와 차익거래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5000억∼8000억원대의 청산 매물이 주가의 하락 압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분석가는 이 같은 수급 부담으로 인한 조정은 단기 과정이며 이번주 후반부터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만기일 부담이 사라진 후 주가 복원력을 전제로 한 상승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주가는 항상 ‘역에 역’으로 반응해왔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는 없어 보인다.
8일의 경우 주가지수는 장중 777선에서 791까지 급등락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시장이 수급상 부담이 급증한 상황으로 만기일에 즈음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한투자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추가적 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반등이 나오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4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높고 경기회복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어 큰 흐름상의 상승기조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사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이사는 “만기일 전일까지는 지수관련주(거래소)로의 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코스닥 개별 재료보유주나 차트 우량주로의 단기매매가 좋아 보인다”며 “다만 과거 네번의 트리플위칭데이 때 오히려 지수반등이 나오면서 추가상승을 이어갔던 적이 많아 만기일에는 그간 낙폭이 과다한 지수관련 우량주 저가 매수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