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8일 금융감독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과열 양상의 경위 및 매매 동향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증자를 실시하면 주식수가 늘어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정상인데, 최근 거래량이 유통 가능한 주식수인 136만주를 훨씬 상회하는 등 주가도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과 16일 실시 예정인 일반공모 증자를 방해하는 세력이 개입된 것이라고 판단돼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상증자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단순히 경영권만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증자가 사용되는 것은 기존주주에 피해가 된다는 게 주된 요지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최종 공모가는 공모일의 5거래일 전인 이날(8일)을 산정 기준일로 해 △1개월 평균 종가 △1주일 평균 종가 △기준일 종가중 높은 가격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