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보 방송위 상임위원은 8일 “올해 말까지 디지털방송을 개시해야 하는 광역시 소재 방송사의 전환 일정을 놓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사가 최악의 상황으로 대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상파방송사 노조들이 사측과 합의할 경우 올해까지 시작해야 하는 DTV 전환일정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는 관측으로, 현실화할 경우 방송 사상 최악의 혼란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다.
성 위원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방송위도 대안을 찾고 있으나 이를 중재할 권한이 전혀 없어 곤란한 입장”이라면서 “전송방식 논란은 전적으로 디지털 전환주체인 방송사와 방식 결정론자인 정통부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양자간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성 위원은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이 적어도 6개월 이내에 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방송위원 9명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도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방송사 노조들도 MBC비교시험 결과 재검증에 최대한 협조하고 시급한 디지털 전환엔 동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