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들의 정부 관련 사이트 방문과 이용빈도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32개 국가의 인터넷 성인이용자 3만1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인터넷사이트 이용률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 중 지난 1년간 정부나 지자체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전체 27%에 불과, 조사대상국 중 19위에 그쳤다.
이는 일본(15%), 영국(18%)에 비해서는 다소 앞선 것이지만 63%로 1위를 기록한 덴마크나 47%인 호주, 44%의 미국에 비해서는 현저히 뒤진 수치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정부 관련 사이트 이용도가 미진한 것은 소비, 오락적 사이트 이용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데도 기인하지만, 정부 기관이 자체적으로도 인터넷서비스와 콘텐츠의 충실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저조한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 이후 연간 정부 사이트 이용률 증가추세는 조사대상국 중에서 상당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7%에 불과했던 정부사이트 이용률은 2년동안 10%포인트나 급증, 같은 기간 4%포인트 증가에 그친 세계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부 사이트를 방문한 목적에 대해서는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전체 응답자의 4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납세서류 등 필요한 행정서류를 다운로드해, 출력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36%에 달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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