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닥 시장에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온 무선인터넷 종목에 순환매가 유입되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8일 주식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야호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옴니텔(8.25%)·필링크(6.86%)·유엔젤(4.90%)·지어소프트(5.95) 등 관련주들도 강보합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카메라폰 보급증가로 내년 이후 MMS(Multi Media Service)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순환매가 유입되며 무선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망개방이 이들 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 종목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하나증권 최재혁 애널리스트는 “무선인터넷 관련 종목 가운데 필링크·유엔젤·지어소프트 등의 주가가 2분기 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이 있었으나 충분한 주가조정을 거쳐 최근 과매도 상태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에도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필링크의 경우 수출실적에 따른 해외 레퍼런스 확보로 내년에도 수출증가에 따른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필링크가 수익공유방식의 서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는 서비스 사업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유엔젤에 대해서는 SK텔레콤에 수익공유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어소프트는 경우 위피(Wi-Fi) 사업부문이 내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이달들어 포탈주에서 게임주로 순환매가 유입됐지만 무선인터넷 업체들의 주가는 소외됐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무선인터넷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순환매의 유입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