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점차 강력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김쌍수)는 8일 ‘친환경 경영전략’을 확정했다. LG전자는 △2004년까지 제품내 유해물질 사용금지 및 규제 이하 수치로 유지△Pb프리 솔더링(無납땜)의 전제품 적용 △폐제품 회수·처리시스템 구축△재활용률 향상△녹색구매제도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납땜을 사용하지 않는 무연솔더링을 올해 LCD TV와 모니터·세탁기·에어컨 등에 적용한데 이어 내년말까지는 모든 제품에 무연솔더링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국내사업장에서 VCR·콤보DVD플레이어·하드디스크 등에 적용하기 시작한 무연생산시스템을 내년까지는 전제품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메카트로닉스센터내에 지능센터연구소 마이크로 접합기술 개발팀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각 법인에 환경전문가를 별도 채용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등 유럽 환경대응 추진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말 ‘구주환경경영추진팀’을 신설, 환경과 관련한 유럽 각국 및 EU의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선진업체들과의 전략 컨소시엄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EU의 환경규제 법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내년부터 유럽수출 냉장고 제품에 친환경 냉매인 R-600 냉매를 사용할 계획이며, 2004년부터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 디자인(Eco-Design) 개발 과정을 적용하고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단계에서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유럽형 수출 제품에 무연 합금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