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민간이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의 보급·확산을 위한 첫번째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한다.
트레이서빌리티는 전자태그(RFID) 등을 활용해 상품이 최초 생산시부터 최종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통경로를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비쿼터스컴퓨팅 분야 핵심 기술의 하나로 이미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는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에서 ‘한·일 트레이서빌리티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한·일 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를 통해 협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 ECOM 트레이서빌리티 워킹그룹의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석해 해외의 전자태그 현황과 전자태그를 이용한 트레이서빌리티모델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 일본 상지대학의 아라키 교수는 ‘전자테그의 제조업 적용 가능성의 현실과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전자거래협회와 ECOM은 또 이번 포럼과 별도로 11일 회의를 통해 트레이서빌리티 워킹그룹 결성에 대한 논의를 갖는다.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될 이 워킹그룹은 앞으로 트레이서빌리티 표준화, RFID 응용프로그램 보급, 양국간 트레이서빌리티 시범사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거래협회의 김동훈 회장대행은 “트레이서빌리티가 전자상거래의 핵심기술로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며 “앞선 기술을 보유한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국내 트레이서빌리티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