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의 도입으로 거의 잊혀진 구식 전화선 모뎀에 대한 거액의 특허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타운센드사는 지난 96년 이래 거의 모든 PC에 내장돼 수억대가 팔려나간 56kbps모뎀분야에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전세계 모뎀사용자부터 한푼도 로열티를 받지 못한 채 4개 대기업들과 소송에 휘말려 있는 처지다. 이 회사는 지난 주 모뎀 제조사 아날로그 디바이스와 특허침해소송에 합의하고 보상을 받았으나 인텔, 시스코 시스템스, ESS 테크놀로지, 아기어를 상대로 한 소송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타운센드의 한 기술자는 지난 94년 데이터를 전화선으로 전송하면서 잡음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56kbps모뎀을 발명하게 됐다.
그는 이 기술의 라이선스를 모뎀제조사인 US로보틱스사에 판매했고 이후 US로보틱스의 모뎀기술은 V.90 표준으로 확정됐다.
이 기술자는 예전에 판매된 56kbps모뎀 한 대 당 44센트∼1달러25센트의 로열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타운센드가 지난해 인텔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2005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