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홈쇼핑, 이색 서비스 상품 시대 열려

 TV홈쇼핑이 변하고 있다.

 주방용품이나 생활필수품으로 가득하던 홈쇼핑이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도 보기 힘든 각종 이색 서비스 상품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설계사를 통한 판매 위주였던 보험상품이나 어학연수·다이어트 프로그램·외식 프랜차이즈 창업·리모델링 등 다양하고 기발한 상품들이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등장,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고 있는 것.

 CJ홈쇼핑은 13일 ‘EQ를 높이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용 온라인 교육상품인 ‘푸르넷 아이스쿨’을 첫 방송한다. 푸르넷 아이스쿨은 초등학생 학습지 전문 업체인 금성출판사의 콘텐츠와 학습 데이터를 사용해 교육 전문가들이 개발한 온라인 교육상품. 14일 오후에는 일선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중학생용 온라인 교육 상품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CJ홈쇼핑은 최근 ACE아메리카 화재해상보험의 ‘여성플러스 의료보장보험’을 판매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여성 전용인 이 상품은 상해, 질병 시 입원의료비, 여성특정질병(골다공증, 관절염, 유방 및 부인과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등을 보장해 여성들이 주요 시청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홈쇼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CJ몰(http://www.cjmall.com)은 명품 다이어트 프로그램 ‘마리프랑스 바디라인’을 시중가보다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탤런트 최화정의 성공 사례로 유명해진 이 프로그램은 최저 269만5000원에 달하는 고가상품이지만, 11월에만 3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해충방제 전문기업 세스코의 ‘쥐 퇴치상품(40평형대, 18만원)’ 등도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이다.

 농수산홈쇼핑(http://www.nsseshop.com)은 최근 창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외식업 프랜차이즈 상품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창업상품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로 예비창업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전업형 프랜차이즈’다.

 농수산홈쇼핑은 겨울방학을 맞아 호주어학연수 3주 프로그램, 맞춤수의와 장의 리무진서비스 (상주상복 10벌, 수의 1벌, 현대다이너스티 장의차 무료대여서비스) 등 서비스 상품을 기획, 조만간 방송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어린이 어학연수 상품과 애견 토털 서비스 상품 등 다양한 무형의 이색 서비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http://www.woori.com)은 최근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 서비스를 판매했다. 우리홈쇼핑과 실내 인테리어 전문 업체 다인 아이디가 함께 기획한 이 상품은 24 ∼ 42평형의 주택을 대상으로 거실, 침실, 욕실, 현관, 주방, 도어 등의 ‘주거 공간 리모델링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은 것이다. 가격은 24 ∼ 27평형이 1090만원, 31 ∼ 33평형이 1490만원이다.

 특히 ‘하자 책임 AS 제도’를 시행해 완공 후 1년 동안 3개월마다 하자 점검을 위해 1차 유선 통화 및 2차 방문 점검을 실시하며, 서울, 경기 지방의 경우 완공 1개월 후 하자 여부와 상관없이 방문 점검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등 고객 만족 사후 서비스도 펼칠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서비스 상품이 전체 매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은 상품군으로 보고 상품개발에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