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자부문 수출이 3개월 연속 30억달러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150억달러로 예상되는 올한해 무역수지 흑자 달성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일 지난달 디지털전자부문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7.1% 증가한 74억21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11.5% 증가에 그친 40억4500만달러를 기록해 결과적으로 33억76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 7월이후 5개월 연속 2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고 무역수지 흑자도 3개월 연속 30억달러대를 고수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중국을 비롯한 미국·EU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5.3% 증가한 19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형전화기의 경우 21.2% 증가한 14억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위성방송수신기가 26.6% 증가한 81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또 디지털가전기기는 디지털TV 등 영상부문이 63.5% 증가한 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고 냉장고는 19.0% 증가한 9400만달러, 세탁기는 17.8% 증가한 53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30.2% 증가한 11억8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컴퓨터부문에서는 PC가 68.5% 감소한 1700만달러에 그친 반면 모니터는 46.3% 증가한 5억4000만달러, 프린터는 8.6% 증가한 3800만달러, 컴퓨터 부품은 56.3% 증가한 5억36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30.2% 증가한 14억15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미국 IT산업의 수요회복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2.9% 증가한 19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무선통신기기부문에서 34.8%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컴퓨터, 반도체 등의 품목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7.0% 증가한 12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지역에서는 무선통신기기가 42.3% 증가한 6억31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가 2.6% 증가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입의 경우 휴대형전화기가 77.8% 감소하고 스피커와 세탁기, 음극선관(브라운관)이 각각 -9.1%와 -33.3%, -41.4%를 기록하는 등 감소한 반면 PC(6.4%), 모니터(32.7%), 컴퓨터부품(17.3%), 영상기기(39.4%), 반도체(11.2%),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74.5%), 인쇄회로(30.2%) 등의 품목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대양주는 11.1% 줄어든 반면 북미(1.4%), 아시아(17.1%), 유럽(15.1%), 중동지역(66.7%), 중남미(45.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증가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디지털TV, 휴대형전화기, 반도체, 2차전지, TFT LCD 등 기술집약적 제품의 수출증가율에 힘입어 3개월 연속 30억달러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연말까지 수출은 최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0.9% 증가한 739억달러 내외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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