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따라 대표주 `희비`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의 주가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LCD 업종 대표주인 우영과 태산엘시디, 휴대폰용 케이스 전문업체인 피앤텔과 인탑스, 2차전지용 보호회로 업체인 넥스콘테크놀러지와 파워로직스 등 업종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같은 업종에 소속된 대표주라도 영업이익률 개선 추이에 따라 종목별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우영은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하순 5500원 안팎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태산엘시디의 주가는 여전히 52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상승 거래일 수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영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한 5거래일 상승했지만 태산엘시디는 이틀 상승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간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인탑스와 피앤텔 2개 종목도 서로 상반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피앤텔은 이달 들어 단 하루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인탑스는 4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등 선전했다. 주가도 피앤텔이 6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하락했지만 인탑스는 1만4000원 초반에서 1만5000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넥스콘테크놀러지와 파워로직스도 엇갈린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이달초 3100원대에서 소폭 상승한 3600원대를 기록했지만 파워로직스는 3만300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3만1000원대로 내려앉았다.

 동양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판가인하와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4분기 들어 판가인하·원가관리·수율 등의 개선 정도에 따라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별로 다른 주가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의 개선 정도에 따라 업종대표주의 주가 행보가 사뭇 다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종목별로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