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열정의 섹시 댄스 `틴팝 신화` 이끌었다

“한국은 평소에도 와 보고 싶은 나라였어요. 따뜻하게 환영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리구요, 한국은 무척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습니다.”

 4집 앨범 ‘In The Zone’ 홍보차 최근 내한한 ‘팝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22)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함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처음 마련된 사진촬영장에 등장할 때도 한국의 전통 한복을 차려 입고, “마치 공주가 된 것 같아요.”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스피어스는 열일곱살이던 지난 99년 ‘Baby One More Time’으로 혜성같이 등장, 앨범 석 장이 전세계에서 6500만장이나 팔리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자리잡았다. 앨범이 모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첫 여가수라는 것도 그녀가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스피어스는 국내서도 100만장이 판매됐을 정도로 틴에이저들의 우상이다.

 2년만에 선보인 4집은 그녀 개인적으로도 야심작이다. 전과 다르게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고, 장르도 일렉트로니카·트립합·힙합과 댄스 홀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돼 있다. 타이틀곡 ‘Me Against the Music’에서는 마돈나와 함께 작업했는데, 그녀는 이 작업에 대해 감동적이었다고 표현했다. 여러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기 때문이란다. 마돈나처럼 가수 활동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일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다음 작품도 이제와는 다른 느낌의, 새로운 감각으로 만들고 싶어요. 또 힘이 닿는 한 영화와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습니다.”

 바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질문에 “가끔 쉬는 때가 있는데, 다시 일하고 싶어 안절부절 못 한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그다.

 그의 과감한 노출패션은 국내 젊은이에게도 선망의 대상. 이에 대해 스피어스는 “나는 그저 입고 싶은 대로 편하게 입는 것이고, 무대에서는 그 때 그 때의 설정상 입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또 “그런 옷들을 격식을 갖춰야 할 저녁식사 자리에 입고 다니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가볍게 웃었다.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이가 있다면, 항상 끊임없이 연습하라고 충고하고 싶어요. 이것이 내 길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앞만 보고 열심히 매진하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로 데뷔한 선배로서 후배에게 ‘강한 모습을 키워 나가라’는 정성어린 충고다.

 ‘팝의 여왕’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유명인사 1위’라는 타이틀이 그녀를 항상 따라다니지만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스피어스. 지난 8월에 열린 ‘2003 MTV 비디오 뮤직상’ 오프닝 무대에서 마돈나와 진한 키스신을 보인데 대해 “기획된 것이고, 설정을 위해 그랬을 뿐”이라고 명쾌하게 답하는 그녀에게서 더 큰 꿈을 이룰 날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방한기간 녹화한 SBS의 ‘브리트니 & 보아 스페셜’은 25일 방송될 예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