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팁 & 노하우](9)끼어있는 캐릭터 꺼내기

 ‘리니지2’를 즐기다 보면 캐릭터가 바위틈이나 문틈, 나무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리스타트를 해봐도 좀체로 움직이지 않는다. 운영자에게 진정을 넣어 꺼내달라려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귀환주문서를 사용해 마을로 귀환하자니 다시 그 자리로 뛰어올 생각이 까마득하다. 아마도 ‘리니지2’를 즐기는 대다수의 유저가 한 번쯤은 겪어본 상황일 것이다.

 이럴 때 아주 쉽고 간단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엔터채팅’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엔터채팅’은 게임화면 오른쪽 밑에 있는 망치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선택모드에서 옵션창을 선택한 후 맨 오른쪽에 위치한 게임창을 열면 찾을 수 있다. 초기화 버튼 바로 위에 있는 ‘엔터채팅’이라는 글자의 왼편에 체크해 주면 바로 적용된다.

 엔터채팅 기능을 가동시키면 상하좌우의 화살표 키를 사용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바위틈에 끼어 마우스로 별별 곳을 다 클릭해봐도 제자리에서 멤돌던 캐릭터도 엔터채팅 상태에서는 누르고 있는 화살표의 방향으로 쑥 빠져 나오게 된다. 물론 아무 방향으로나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진행 방향에 장애물이 있으면 캐릭터는 당연히 이동을 멈춘다. 장애물이 없는 방향을 살펴 그 방향에 맞는 화살표를 사용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해당 화살표를 길게 눌러줘야 한다는 것. 화살표를 살짝 누르고 말면 캐릭터도 움직이다가 멈춘다.

 끼여 있던 틈에서 빠져 나온 다음에는 ‘엔터채팅’ 기능을 해제해 키보드를 평상시의 상태로 되돌리고 게임을 재개하면 된다.

 ‘엔터채팅’은 키보드의 상태를 일반 키보드의 상태가 아닌 게임용 단축키보드로 전환시키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평상시에는 단축키를 사용할 때 Alt키와 해당 액션키를 함께 눌러야 하지만 ‘엔터채팅’ 기능을 사용하면 Alt키를 누르지 않고 해당키만 누르면 된다. 또 단축키창에 넣어 놓은 기능들도 F1∼F10키가 아니라 1∼0의 숫자키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채팅을 할 때는 대화내용을 쓰기 전에 일일히 엔터키를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기능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유저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알고나면 유용한 기능들도 많이 숨어 있으니 필요한 때에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엔터채팅’ 상태에서는 이밖에 W와 S키로 전후 이동이 가능하며 A와 D키를 이용해 좌우로 회전할 수 있다. X키를 누르면 시스템창이 열리고 C키를 누르면 액션창이 나타난다. 이밖에 V는 인벤토리, B는 게시판, T는 상태창, U 또는 I는 퀘스트창, K는 스킬창에 해당하는 단축키가 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