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10일 ‘2003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만화 부문에서 정철연의 ‘마린 블루스’가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SBS(대표 송도균)의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가디언’, 캐릭터 부문에서는 부즈(대표 김부경)의 ‘뿌까’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만화대상에서는 총 67편의 작품이 경합을 벌였으며 최근 판매시장을 주도하는 웹툰(마린블루스 등)과 학습교양 만화(만화조선왕조실록 등)뿐 아니라 상업극화(나우 등)나 단편만화(순간에 지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수상, 만화시장의 다양화 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온라인 투표방식으로 진행된 인기상의 경우 15일간 15만명이나 투표에 참여하는 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마린 블루스’가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으나 대상을 수상한 이유로 인기상에서는 제외됐다.
애니메이션 대상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으며 총 97편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응모 작품 편수는 줄어들었지만 작품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총 32개 작품 가운데 라이선스 실적, 소비자 선호도 및 수출성과 등이 뛰어난 10개 캐릭터를 선정한 캐릭터 대상에서는 둘리, 마시마로 등 6개 캐릭터가 2∼3년간 연속으로 수상해 향후 스테디셀러로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로상은 관련 협회의 추천을 받아 만화 부분은 김수정씨(아기공룡 둘리)와 이두호씨(임꺽정, 머털도사), 애니메이션 부분은 정욱씨(대원C&A홀딩스 대표)와 이동영씨(예림동화 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5시 코엑스 4층 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