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문형 IT상품으로 해외시장을 뚫는다.”
정부·대학·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해 해외 바이어들이 원하는 주문형 상품을 제작해 수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수출 지원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정부 지원으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동근)이 공동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IT 중소·벤처기업이 기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외 바이어의 수요에 맞춘 주문형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의 이번 주문형 IT상품 수출프로젝트는 △국내 중소·벤처제품이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수출국가의 환경에 맞추지 못해 수출이 좌절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중소기업의 IT제품은 기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해외 바이어들이 원하는 형태로 쉽게 재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기대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그동안 사이버 상담시스템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무역상담을 지원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IT분야 기술전문가 데이터베이스 구축 △해외 바이어 수요 분석 △맞춤형 IT상품 개발지원단 구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시범사업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업의 성과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 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해외시장별로 바이어들이 원하는 IT제품 수요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축적해 IT 중소·벤처기업에게 신상품 개발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은 “현재 국내기업 수출의 경우, 일반제품의 마케팅에는 능숙하나 첨단지식을 필요로 하는 IT분야의 수출지원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취약한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IT상품들이 일부기능만 보완되면 해외 바이어가 원하는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형 상품개발을 통한 맞춤형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