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트레이서빌리티 포럼` 주제 발표

 전자태그(RFID)를 채택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본 사례가 발표됐다. 또 오는 2005년부터 전자테그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라키 츠토무 일본 상지대 교수는 1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한·일 트레이서빌리티 포럼에서 ‘전자태그 적용가능성의 현실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연 매출 1000억원의 의류업체가 전자태그 인프라를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결과 연간 50억원의 인건비와 20억∼30억원의 검품비 절감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아라키 교수는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의류·서적 등 4개업종에 대해 트레이서빌리티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라키 교수는 또 오는 2005년 1월부터 미국 국방부가 모든 군용품 박스 및 플레이트에 전자태그를 의무 부착하기로 했으며 이것이 시발이 돼 전세계적으로 전자태그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와카이즈미 가즈히코 ECOM 수석연구원은 ‘미국 전자태그 현황’ 발표에서 전자태그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미국에서도 기업내에서만 이용할 뿐 아직 기업간에는 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간 거래를 위한 응용프로그램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전자태그 보급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넘어가는 단계에서 전자태그의 기능을 상실시키는 ‘킬테그(kill tag)장치’가 개발돼 테스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레이서빌리티’라는 주제로 처음으로 개최된 이날 국제포럼에는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