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카 지존 경쟁 `불꽃`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형 세단 10·11월 판매실적

 신형 에쿠스, 뉴체어맨, 오피러스 등 국산 대형 세단 3총사가 ‘e카 지존’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에 돌입했다.

 기아차가 지난 3월 ‘오피러스’가 신감각 디자인으로 차세대 대형 세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쌍용차와 현대차도 최근 한 달 사이 ‘뉴체어맨’과 ‘신형 에쿠스’를 잇따라 출시, 반격에 나섰다.

 무엇보다 이들 3인방의 강점은 탁월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이외에 최첨단 전장기술을 도입, 국산 최고의 e카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

 신형 에쿠스와 뉴체어맨은 최고급 DVD 내비게이션과 첨단AV시스템을 장착했으며, 후방 모니터 카메라, 주차거리 경보장치 등 각종 편의장치를 채택했다. 오피러스도 내년 초부터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단말기 ‘모젠’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새 모델인 신형 에쿠스와 뉴체어맨는 지금까지 국산차에 적용되지 않은 최첨단 전장시스템을 도입, 외산 고급차까지 겨냥하고 있다.

 신형 에쿠스의 경우 국내 최초로 냉난방 통풍시트를 적용해 탑승자에게 계절에 관계없이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또 주행중 라디에이터로 유입되는 대기중 유해 오존을 무해한 산소로 정화시켜주는 대기정화 라디에이터도 처음으로 장착했다.

 뉴체어맨은 세계 명차들이 채택하고 있는 후륜구동방식과 무단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으로 승차감을 높였으며 전동식 파워트렁크, 전동 마사지기 등 편의장치도 강조했다.

 판매량에서는 ‘뉴체어맨’이 지난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쿠스와 월 평균 1000대 이상 많은 판매량으로 기선을 잡은 형국이다. 표참조

 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가 판매된 지 아직 한 달이 안된 점을 들며 반격을 벼르고 있다. 실제 신형 에쿠스는 보름 만에 계약자 2000여명을 불러모으는 등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피러스도 지난 3월부터 10월말까지 7개월간 1만1173대를 판매, 누적판매량에서 ‘군계일학’이라며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과 GM대우도 각각 내년과 2005년께 대형 세단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국산 대형 세단시장도 조만간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