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리학자들이 빛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는 실험에 성공, 양자컴퓨터 실현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하바드 대학의 연구진들은 빛과 빛 에너지를 수십만 분의 1초 동안 실제로 멈추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의 물리학자 미하일 루킨은 “에너지를 보존하면서도 빛의 파동을 붙잡아두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빛 입자를 붙잡아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하는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빛이나 전자 등의 입자로 대체해 오늘날 수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 컴퓨팅’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감청의 위험 없이 먼 거리에서도 통신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는 광섬유 등 현재 사용 중인 빛을 사용한 정보처리 기술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킨은 “이번 성과는 단지 한 단계일 뿐이며 양자컴퓨팅의 실현을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