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내년도 전자산업을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 ‘2004 전자산업경기전망세미나’가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4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내년 우리나라의 전자·정보통신산업은 세계 IT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 모두 두자리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http://www.eiak.org)가 11일 ‘2004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발표한 ‘2004년도 전자산업 수급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 전자부문의 수출과 내수는 올해보다 각각 16.1%, 1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전자업체들도 70%이상이 내년도 전자산업 분야의 생산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훈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이사는 “국내 전자산업은 기술 발전 및 디지털컨버전스가 심화됨에 따라 내년에 고도성장이 예상되며, 세계 IT산업의 본격 회복세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수급전망에서 전자부문 수출은 올해에 비해 16.1% 증가한 858억5800만달러, 수입은 18.5% 늘어난 525억5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는 10.2% 늘어난 93조2950억원, 생산액도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17.1% 늘어난 140조9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지난달 말 주요 전자업체 3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에서는 응답기업의 70.6%가 내년도 전자부문 생산이 호전될 것으로 답해 관련업계가 내년도 경기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요인으로는 43.7%가 수출증가를 꼽았고 다음으로 21.4%가 내수증가를 들었다.
내수는 9.3%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9.5%는 다소 호전, 36.4%는 변화 없음이라고 응답해 대부분 업체들이 올해에 비해 점진적인 성장세를 예상했고 14.0%는 다소 악화 될 것이라는 우려의 견해를 보였다. 증가요인으로는 신제품시장 확대(49.1%)와 소비심리 확대(23.1%)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로는 중국시장 수요지속(32.2%), 미국IT 경기회복(25.6%), 가격품질경쟁력제고(20.0%) 등을 들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