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고성능 살균 챔버 시스템 개발

 전류를 이용한 살균방법으로 주류나 유제품의 신선도 유지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산업전기연구단 유동욱 박사팀은 주류나 유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살균 과정에 공급할 전류를 생산하는 ‘고전압 펄스 전원장치 및 살균 챔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살균 시스템이 현장시험 결과 내용물의 영양은 전혀 파괴하지 않으면서 미생물은 99%까지 살균할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은 앞으로 고품질의 식혜나 전통주, 맥주 등 각종 주류는 물론 과일이나 야채주스, 유제품, 녹즙 등의 제조와 유통기간 연장 등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제조기술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90%에 이르는 세계적 수준인 만큼 세부적인 기술개발을 마무리해 관련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이 시스템은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03 에너지 전시회’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전주 국제발효식품 엑스포’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라고 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