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 `나홀로 풍년가`

대기업 중심 비핵심부문 아웃소싱 급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MRO e마켓 2002년, 2003년 매출

 “불황속 호황 이어갔다.”

 기업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업계가 올해 극도의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LGMRO·엔투비·MRO코리아등 4대 MRO e마켓업체들의 올 예상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의 7할을 과점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와 LGMRO 두회사의 평균신장률이 70%에 육박, MRO e마켓 시장 자체도 큰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RO e마켓업계의 이같은 선전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핵심부문을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신규 고객사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존 고객사들이 MRO e마켓을 통한 효율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구매물량을 늘린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e마켓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았으나 올들어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해진 것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올 MRO부문 매출이 지난해(4000억원)보다 68% 가량 늘어난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이 회사는 연초 월매출이 300억원대에 그쳤으나 6월 4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0월에는 58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달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 1100만달러 내외의 수출실적도 세웠다.

 LGMRO(대표 이견 http://www.lgmro.co.kr)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6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76억원으로 당초 목표치(70억원)를 초과할 것이란 예측이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http://www.entob.com)는 핵심 구매사인 KT의 구조조정 등으로 상반기 고전을 했으나 하반기들어 시작한 사용자직접구매(DP)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이 급신장, 지난해(1490억원)보다 7% 가량 늘어난 16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e플랫폼(대표 이우석 http://www.koreab2b.com)은 올 매출 목표치인 1000억원보다는 미흡하나 지난해(580억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800억원 가량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MRO코리아(대표 문태성 http:///www.mro.co.kr)도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60억원 가량 증가한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MRO코리아는 특히 지난 7월 월기준으로 수익이 발생하며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