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 공과대학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SCPD:Stanford Center for Professional Development)은 테헤란밸리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9월 1일 미국의 선진 기술과 이론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SCPD를 선보이며 출범한 강남 e러닝 센터(http://gnelc.gangnam.go.kr) 진영효 원장(53)의 자신감과 의욕은 남달랐다.
SCPD는 스탠포드 대학의 정규 학점을 이수하는 아카데미 교육과정과 산업체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전문가 교육과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고 소개한 그는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테헤란밸리 근교에 위치한 강남 e러닝 센터가 벤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및 교육 인프라 조성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 이면에 스탠포드 대학이라는 걸출할 교육 기관이 뒷받침됐다는 진 원장은 테헤란밸리의 성공 신화를 위해 강남 e러닝 센터가 한몫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전문가 과정에 등록했던 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후 조사 결과, 교육 시간과 콘텐츠 전송 속도 및 운영 방법에 대한 수강생들의 불만이 드러났다.
이에 진 원장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을 직접 찾아 수강생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 시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나누고 상호 작용이 가능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콘텐츠 수정을 요청,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진 원장의 강남 e러닝 센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최근 기술 중심의 SCPD 프로그램 외에 국내외 대학과 제휴를 통해 경영 전문 과정도 새롭게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진 원장은 “이미 국내 몇몇 대학과는 상당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립대학,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과 교류를 위한 막바지 작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와 금융감독원, 현대투자신탁, 교보증권을 두루 거쳐 경제통으로 통하는 그는 불혹을 넘긴 44살에 컴퓨터를 처음 배우고 지천명을 넘겨 e러닝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투신했지만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다.
SCPD 외에 주민평생 교육과 강남구 공무원 대상 온라인 교육을 담당하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진 원장은 “궁극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평생교육 저변을 넓히는 게 강남 e러닝 센터가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