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주 "우리가 최고"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테마는 ‘인터넷’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닥에 나타났던 12개 테마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조사해본 결과, 인터넷관련주가 105.23%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반도체장비, LCD,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각각 78.83%, 60.98%, 29.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NHN이 192.7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옥션, 다음 등의 인터넷관련주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장비 테마주의 경우에는 탑엔지니어링이 275.00%, 주성엔지니어가 239.46%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LCD관련주 가운데는 우리조명이 199.1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오성엘에스티가 174.7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플레너스, CJ엔터테인먼트 등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도 영화흥행 성공 등에 힘입어 8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소에 비해 침체를 겪었던 코스닥시장의 상황을 반영하듯 전체 12개 테마 중 연초보다 상승한 테마는 4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8개의 테마는 연초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부품, 게임, 구제역·돼지콜레라, 전쟁관련주, 복권관련주, 스마트카드, 무선인터넷, DVD관련주 등 8개 테마의 경우에는 연초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에 비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었던 코스닥시장은 개인들이 시장을 관망하면서 인터넷 등 일부 테마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