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비슷한 시기에 국내 지사를 설립, 영업을 벌이고 있는 스토리지자원관리(SRM) 분야 전문 업체인 팔콘스토어와 데이터코어가 준거 사이트(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사업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사가 공급하는 가상화 솔루션은 서버와 스토리지를 SAN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성한 후 SAN 스위치에 가상화 기능을 담당하는 어플라이언스(목적형) 서버를 연결함으로써 이기종 시스템의 통합을 구현한다. 이 방식이 주목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에서 백업이나 재해복구체제를 구축하려면 현재의 시스템과 똑같은 환경을 동일하게 구현하거나 아니면 기존 장비를 단일한 제품으로 교체한 후 해당 시스템으로 다시 이중화해야 하는데 두 경우 모두 엄청난 비용이 소모돼 기업들로서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요처에서는 현재 있는 스토리지 환경은 그대로 두더라도 최소한 DR 환경에서는 가상화 전문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적은 용량의 스토리지로 DR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샌심포니’라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데이터코어(대표 변정호)는 SK증권을 비롯해 열린사이버대학, 인천소방본부, 경기도청, 담양군청 등 5군데의 준거 사이트를 확보했다. 대부분 DR를 구축하거나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중 최근 구축을 완료한 인천소방본부는 샌심포니를 사용해 DR 환경을 구축한 사례로 예산이 넉넉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시장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천시 소방본부의 샌심포니를 활용한 DR는 특히 비동기 백업방식으로 이기종 서버 및 스토리지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을 수 있게 됐다. 특히 12km 원거리에 떨어진 백업센터인 계양소방소를 ADSL로 연결하고, VPN을 활용한 네트워크의 이중화로 주센터의 장애 발생시 소방서, 소방파출소의 단말에서 30분 이내에 백업센터의 서버와 연결해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팔콘스토어(대표 하만정)도 KT가 이기종 스토리지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추진한 ‘디스크 공유체계 프로젝트’에 ‘IP스토어’를 공급한 이후 최근 신도리코의 스토리지 가상화 프로젝트에 추가로 솔루션을 공급했다. KT월드콤·한미은행 등의 준거 사이트도 확보했다.
변정호 데이터코어 사장은 “본 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백업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면 DR에서만이라도 인밴드 방식의 가상화솔루션을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며 “올해 많은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이월된 만큼 가상화 전문 솔루션을 활용한 인밴드 방식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