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텍-이노 특허분쟁 새국면

 통신계측기 특허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윌텍정보통신과 이노와이어리스가 서로 화해의 뜻을 내비쳐 맞소송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고객사인 KTF 관계자와 각각 따로 만나 사태 경위를 설명하고, 합의가 된다면 서로 소송을 취하할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지방법원 결심공판 이전에 양사가 서로 합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양사는 이와 관련, 여전히 서로 상대가 먼저 사과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고 있어 합의까지는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윌텍정보통신 장부관 사장은 “KTF 관계자를 만나 합의 의사를 전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노측이 예전에도 합의를 해놓고도 번복했듯 진지한 사과의 뜻을 먼저 전해와야 합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정종태 사장은 “일단 법정다툼으로 가는 것보다 서로 합의수순을 밟는 것이 현명하다”면서도 “법정소송으로까지 사태를 악화시킨 윌텍측의 해명과 사태 재발을 보장하는 후속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F는 이동통신 필드테스트 계측장비와 관련, 윌텍과 이노 제품을 반반씩 구입하고 있어 이번 사태 중재자로서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