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컴퓨팅환경 구현의 핵심인 전자태그(RF ID)프로젝트가 국내에서도 추진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유통정보센터는 14일 ‘유통 물류산업 RF ID 시범사업’ 추진 업체로 삼성테스코와 CJ GL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RF ID 시스템과 전자 코드(ePC) 네트워크 구축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이번 RF ID 프로젝트에는 당초 도드람(스피드칩), 삼성테스코(동서식품·유한킴벌리·한국파렛트풀·이씨오), CJ GLS(CJ시스템즈·디엔에스테크놀로지·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솔CSN(넥셀텔레콤·이노디지털) 등 4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날 2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테스코 컨소시엄 ‘유통에 초점’=삼성 컨소시엄은 미진한 물류 인프라·표준화·공동화·정보화에 초점을 맞춰 생산자의 출하 시점에서 유통업체 도착까지 공급체인 전 과정에 대한 ‘자산 추적(asset tracking)’정보를 공유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동서식품과 유한킴벌리는 상품 박스에 RF ID를 부착해 출고되는 상품의 출고 관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 또 한국파렛트풀은 팔렛에 태그를 부착해 팔렛의 입·출고 관리의 표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상품 박스와 팔렛에 RF ID를 부착하고 제조와 유통업체 물류센터 게이트에도 관련시스템을 설치해 상품의 입출고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산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CJ GLS 컨소시엄 ‘물류에 초점’=CJ컨소시엄은 재고 관리와 검수에 물류 비용중 10%가 소요되고, 검수 부정확성으로 인한 추가 발주·생산·분실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RF ID 시스템으로 개선코자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CJ GLS는 입고 계획에서 판독과 검수 과정, 제조업체에서 접수된 정보와 입고 시점의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점검하는 모든 과정을 RF ID 시스템으로 구현하게 된다. 또 전 과정에 PDA를 도입해 이동 중에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J GLS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센터의 입출고 처리시간 단축, 창고 처리능력 개선, 상품 추적 프로세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테스코와 CJ GLS 등 2개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ISO·EPC글로벌 등 국제기관에서 권고한 RF ID 표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두 사업 모두 UHF 대역을 사용하며 초당 태그 판독량, 판독 데이터의 정확성, 팔렛·박스 등에 RFID 부착 위치에 따른 판독률, 안테나 방향에 따른 판독률 검증도 아울러 실시된다.
한국유통정보센터 노시종 상무는 “미국·유럽·일본 등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사업이 유비쿼터스컴퓨팅환경의 정착과 RF ID 관련산업을 성장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산자부, 시범사업 추진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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