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LG전선이 LG산전의 지분을 인수하며 1대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국내 최대 전기·전력업체로서 진용을 갖춘 LG전선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LG전선이 LG산전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전기·전력 사업분야에 있어 ‘토털 솔루션’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LG전선의 전력 케이블 사업부문은 배전반, 변압기 등 LG산전의 전력기기 사업부문과 결합돼 상당한 파괴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선의 통신, 공조·사출기 부문 역시 PLC, 인버터, 교통·공정제어 등 LG산전의 자동화기기 부문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표 참조>
일진전기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우리가 일진을 흡수·합병하면서, 전선을 비롯한 기존 전기·전력제품에 일진의 통신 디바이스 제조라인을 결합, 종합 중전기기 메이커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이번 LG전선과 LG산전의 결합 배경도 결국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LG전선과 LG산전측은 일단 양사 사업부문의 화학적 결합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생산제품의 일괄 생산체계에 있어 보다 통합화된 진용을 갖추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합병이 아닌 이상 양사간 조직의 결합이나 사업의 재조정 등은 당장 힘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연구개발 및 해외마케팅 인력을 중심으로 양사의 조직정비 및 사업부문 등에 대한 일괄 통합 차원의 ‘교통정리’가 조만간 있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한편 LG전선은 LG니꼬동제련,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에 이어 LG산전까지 인수, 알짜 4개 계열사를 거느린 ‘소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류경동 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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