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소매거래를 급증시키며 올 연말 연휴기간의 판매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갈수록 온라인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어 연말 온라인 매출이 122억달러∼168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미소매업체연합(NRF)이 예상했던 올 연말 연휴 전체 매출예상치인 2174억달러의 10%를 밑도는 수치이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는 각종 조사기관의 발표에서 잘 드러난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작년보다 500만명이 많은 약 3900만명의 미국인 주부들이 올 연말까지 온라인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와 해리스 인터액티브, 일슨 넷레이팅스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번 시즌 초반에 여행부문을 제외하고 85억달러를 온라인상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간에 비해 55%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비디오·DVD·책·음반·장난감·비디오게임 등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고객들은 지난달 비디오와 DVD 구매에 작년 동기대비 133% 증가한 7억8800만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54%가 가격비교와 상품검색·상품구매·전자카드 발송 등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46%, 2001년의 42%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