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유전체를 활용, 생물학적으로 지방산의 에스테르(Ester) 결합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리파제 개발과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오태광 박사팀은 과기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단인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의 지원을 받아 국내 특수환경 토양에서 분리한 미생물 균주(바실러스 스테아로써모필러스)로부터 무공해, 고부가가치 생물학적 합성용 신규 리파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생리활성물질은 광학활성형태에 따라 약효를 내기도 하고 치명적 부작용을 내기도해서 광학활성형태를 결정하는 에스테르결합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돼왔다. 특히 기존 화학적 합성방법은 고온, 고압의 조건에서 독성이 강한 시약과 용매 등 매우 강한 반응 조건을 필요로 해 환경공해 문제와 함께 전환율과 광학순도가 낮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팀은 또 단백질 3차 구조분석을 통해 이번에 개발된 효소가 아연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리파제라는 것을 확인하고, 아연이 열 안정성과 용기용매 내성 등의 특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이미 (주)에이스바이오텍(사장 지원철)이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재조합 유전자 발현 시스템에 적용, 대량 생산 공정을 구축해 현재 100톤 규모에서 시험 생산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계면활성제, 화장품, 보습제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오태광 박사는 “생물학적 공정시장은 현재 연간 200∼4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나 향후 10년 이내 연간 1000∼1400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분야의 체계적 연구와 함께 관련 미생물과 효소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