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시장이 연말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룸 구축 프로젝트 수주전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YTN이 뉴스 아카이브를 위한 초기단계로 비디오서버를 구입한데 이어 MBC와 KBS도 뉴스룸을 위한 장비구매에 나서면서 장비업계가 이 분야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젝트들이 연말에 진행되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뉴스룸 구축작업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뉴스룸 구축작업을 위한 업체 선정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이에 따라 이 분야 전문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MBC(대표 이긍희)는 디지털뉴스룸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달 안으로 2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MBC가 구매할 장비는 서버 입력 16채널, 송출 8채널, 비선형편집기(NLE) 6대다. MBC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아비드, 톰슨그라스벨리, 소니, 리치 등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는 등 시스템 선정작업을 해왔으며, 조만간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내년부터 디지털뉴스룸 구축작업에 들어가 연말에 오픈할 예정이며,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앞으로 2∼3년간 평가작업을 거친 후 전부서로 시스템 구축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대표 정연주)는 뉴스보도정보시스템 개발과 기존 국제뉴스 아카이브 증설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보도정보와 기존 아카이브시스템을 연계하는 한편 아카이브에 대한 채널을 증설하는 작업이다. 최근 KBS가 실시한 초기 입찰은 상성SDS가 단독 응찰해 유찰됐으나, 조만간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YTN(대표 표완수)은 내년 본격적인 뉴스아카이빙시스템 구축에 앞서 송출부문 관련 장비구매에 나서 최근 엠펙2 기반의 비디오서버 등 10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했다. YTN이 구입한 장비는 비디오서버와 NLE·컨버터·싱크제너레이터·분배기류·먹스 등. YTN은 내년 1월부터 이 장비를 이용해 디지털뉴스룸 구축작업에 들어가 내년 2월 시험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