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본 코카콜라의 직원이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니의 비접촉식 IC카드 ‘펠리카(FeliCa)’가 내장된 NTT도코모의 ‘SO504iC’ 휴대폰으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NTT도코모는 온라인뱅킹, 편의점 결제, 온라인 예매 등의 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쿄=AFP>
NTT도코모가 18일부터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새로운 휴대폰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소니가 개발한 스마트카드 기술인 ‘펠리카’를 도입한 것으로 휴대폰을 극장 티켓이나 ID 카드, 전자 지갑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펠리카는 스마트카드에 내장된 컴퓨터 칩을 통해 물품 구매나 열차표 결제 등이 가능하다. 휴대폰만 있으면 콘서트나 영화 티켓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도코모의 이번 서비스에는 컴퓨터 게임기업체인 세가와 항공회사 ANA(젠닛쿠)도 참여했다.
ANA의 경우 펠리카 휴대폰을 이용해 사전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예약을 한 후 공항에 가면 탑승객 이름, 비행기 좌석 등이 탑승 수속 창구의 모니터에 뜨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NTT 도코모와 소니가 손을 잡고 처음 개발한 것이다.
도코모는 내년 여름까지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 중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소니가 지난 88년 개발한 펠리카 스마트카드 기술은 이미 일본의 철도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홍콩에도 도입됐다.
도코모측은 이 펠리카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