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클러스터 4부문 압축

물류·부품·콘텐츠·융합기술로 재편

 부산시가 향후 5년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부산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시는 최근 ‘부산산업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청회’를 갖고 지역혁신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부산산업클러스터를 4개 산업군으로 재편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정지역을 초월한 광역 클러스터를 두어 중복투자와 같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이같은 방향으로 산업재편방향을 조정하고 내년 1월께 관련예산 확정후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미 지난 5월 기계부품소재, 자동차, 조선, 항만물류, 지역대학 육성 등 11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키로 했던 부산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물류·비즈니스, 부품소재, 영상콘텐츠, 융합기술 등 4개로 통합조정돼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임의기구로 출발했던 부산산업클러스터산학관협의회(회장 이만형 부산대학교 공대 학장)를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협의회는 부산지역 13개 대학을 비롯해 산업체와 부산시 공무원 등 산학관 관계자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클러스터 프로젝트는 △물류·비즈니스(항만물류, e비즈니스) △부품소재(기계, 자동차, 조선) △영상콘텐츠(영상, CT, 디지털콘텐츠) △융합기술(실버, 환경청정, 해양생물, 바이오신약) 등 상호연관성이 높은 4개 산업 그룹군과 지역대학 육성계획이 맞물려 추진된다.

 부산시는 무엇보다도 시의 전략사업인 물류·비즈니스 부문을 전략사업 1순위에 두고 항만물류산업을 국제적 수준으로 육성하면서 지식기반의 첨단 항만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산업과 정보기술(IT) 기반의 e비즈니스 결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부품소재 부문은 조선·자동차·기계 등 관련 산업을 집중화해 고기술·고부가화하고 핵심기술 확보는 물론 부산을 글로벌소싱을 담당하는 기지로서 활용하기로 했다.

 영상콘텐츠는 문화 전반에 관한 본부를 구축하고 컨벤션개발 등 특성화 산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이밖에 부산시는 실버산업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시장초기인 실버·바이오·나노기술 등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