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릿츠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출시한 2.1채널 스피커(위)와 유니텍전자의 `팔콘`스피커.
유니텍전자가 PC 스피커 사업을 시작하며 첫 출시한 2.1채널 스피커가 경쟁사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가 최근 출시한 5.25인치 서브우퍼와 위성 스피커 2개로 구성된 2.1채널 스피커 ‘팔콘’이 네티즌과 유통 업자로부터 동종 업계인 브릿츠인터내셔널의 제품과 디자인이나 규격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유시인’이란 네티즌은 “유니텍전자 제품이 브릿츠의 2100Q라는 모델과 똑같다”며 “스피커 사양도 매우 흡사해 똑같은 제품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용산의 PC 스피커 전문 유통 업체 관계자도 “처음 제품을 보았을 때 90% 정도가 브릿츠 제품과 유사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브릿츠인터내셔널(대표 이경재)이 지난 5월 출시한 2.1채널 스피커 ‘BR-2100Q’와 유니텍전자의 ‘팔콘’ 스피커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본 사양에도 유사한 점이 있다. 최대 출력, 응답 주파수 등은 다르지만 두 제품 모두 5.25인치의 스피커 유닛을 우퍼에 사용했으며 위성 스피커에도 3인치 유닛을 적용했다.
브릿츠인터내셔널측은 “유니텍에서 출시한 제품을 보고 카피를 의심할 정도”라며 “현재 대응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유니텍전자측은 “중국 스피커 업체가 만든 제품을 수입한 것뿐이기 때문에 디자인 도용 문제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니텍전자가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장 조사를 소홀히 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