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8기가비트(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나의 패키지에 같은 크기의 2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칩 4개를 적층하는 삼성전자의 독자 패키지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단품 기준으로 세계 최대 용량의 메모리 제품이다.
4단 적층 패키지 기술은 동일크기 칩을 1.2mm 두께의 패키지에 4단까지 적층한 최첨단 기술로 이미 해외특허 출원을 마쳤다. 또 8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에 사용된 2Gb 제품은 업계에 보편화된 MLC(Multi Level Cell) 기술이 아닌 SLC(Single Level Cell)기술을 사용해 제품 특성 및 내구성 측면에서 성능이 우수하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Gb 단품 △2Gb 칩 2개를 적층한 4Gb △2Gb 칩 4개를 적층한 8Gb 플래시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휴대폰·USB드라이브·개인휴대단말기(PDA)·MP3플레이어 등의 대용량 초고속 플래시메모리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들 제품의 본격 양산과 더불어 기존 소용량 하드디스크 및 디지털 캠코더 테이프 등을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로 대체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확보, 스토리지 분야의 혁명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70나노 4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해 4년 연속 2배의 집적도 향상을 실현해 왔으며 올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 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웹피트리서치에 따르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이후 연평균 50% 가량 성장하며 2006년 1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