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을 타깃으로 한 PC클러스터 사업에 나선다.
한국썬은 그동안 클러스터를 비롯한 HPC 사업에서 한국IBM이나 한국HP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클러스터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가 선 본사 차원에서 HPC 시장 공략을 위한 클러스터 제품의 라인업이 강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썬이 국내에서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최근 데스크톱PC 및 볼륨 서버, x86 계열(인텔) 서버를 취급하는 에찌컴퓨팅 분야에 그리드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영업망을 갖췄다.
한국썬은 특히 삼성종합기술연구원에서 삼성전자 컴퓨팅 파워를 공유하는 그리드 테스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고객사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썬의 클러스터 및 그리드 사업이 내년에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썬 그리드사업팀을 맡고 있는 김수철 부장은 “그리드 구현을 위한 미들웨어(선그리드엔진:SGE)가 인터넷에서 무상으로 공급되고 있고, 조만간 2웨이 V60x와 선그리드엔진(SGE)을 장착한 32웨이급 클러스터 랙을 출시하는 등 미들웨어나 하드웨어 제품 측면에서 썬의 인프라는 탁월하다”며 “클러스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 SI사 및 솔루션 업체의 파트너십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