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 마케팅 경쟁 교통카드 시장으로 확전

 은행에 이어 전국 교통카드 시장이 이동전화 3사의 번호이동성 마케팅 전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TF(대표 남중수)는 교통카드 및 IC카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케이비테크놀러지(대표 조정일)와 독점 제휴를 맺고 내년 3월부터 휴대폰으로 지방 버스·지하철 요금결제가 가능한 ‘K머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양사는 지방 번호이동 신청자가 KTF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 유치에 따른 수익을 일정 비율 공유하기로 해, 현재 은행권에 집중된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전국 교통카드 시장으로 옮겨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F는 물론 SK텔레콤·LG텔레콤도 자사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에 교통카드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전국 교통카드 시장에 내년 상반기중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는 이동전화 3개사 모두 일부 지역과 휴대폰에 한해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해왔다.

 KTF와 SK텔레콤·LG텔레콤이 출시하는 교통카드 서비스는 휴대폰에 안테나와 IC칩카드를 내장, 마치 플라스틱카드처럼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원리다. KTF의 K머스나 SK텔레콤의 모네타, LG텔레콤의 뱅크온 등 모바일 금융결제서비스가 모두 휴대폰 내장형 칩카드를 활용하면서 교통카드로 기능확장이 가능한 것이다. KTF는 향후 지방은행들과 제휴를 추진, 이번 K머스 서비스에 교통카드 기능 외에도 공인인증서·전자쿠폰·문자머니결제·무선의료정보 등 다양한 소액결제 서비스를 늘려가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