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이 지갑을 좀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최근 잇달아 150만원대 미만의 저가 노트북을 출시하거나 특별 기획상품을 마련하는 등 시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암웨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셀러론 2.4GHz, 14.1인치 LCD, 무선랜을 지원하는 SV25모델을 129만원에 판매했다. 거의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이 일반 쇼핑몰에서 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거의 20만원 가까이 할인된 셈이다.
국내 지사 설립후 주로 고가 제품을 판매해온 도시바코리아도 지난달 셀러론 2.4GHz, 15인치 SXGA, 40GB HDD를 내장한 ‘새틀라이트 A100’을 들여와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일부 쇼핑몰에서 149만원에 판매중이며 도시바코리아는 다음달 가격을 더욱 낮춘 셀러론 2.2GHz 제품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TL시리즈라는 저가 모델을 내놓고 저가 노트북 시장을 공략중이다. TL시리즈는 주로 셀러론 CPU와 14.1인치 LCD를 채택한 올인원 노트북으로 쇼핑몰에서 110만원대에서 1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LGIBM도 지난 가을부터 씽크패드 R40e라는 저가 모델을 출시하고 중소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하고 있다. 셀러론 2.0GHz와 14.1인치 LCD, 30GB HDD의 규격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쇼핑몰에서 주로 1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3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그다지 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불황을 반영, 지난해에 비해 저가 노트북 PC 제품 가격대가 30만∼40만원정도 낮춰졌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