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품귀현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MP3플레이어업계가 공동구매를 추진, 구득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MP3플레이어업계는 플래시메모리 품귀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자 생산에 차질을 빚거나 심지어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PICCA)는 MP3플레이어업계의 요청으로 업체별 수요조사를 벌인데 이어 공동구매를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는 이를위해 최근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공동구매를 위해 삼성전자와 업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번 공동구매에는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 소속 5∼6개사를 비롯해 MP3플레이어를 생산하는 총 9개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물량이나 가격등 공동구매 조건에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연합회와 업계는 이번 공동구매에 성과를 거둘 경우 이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MP3플레이어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플래시 구득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통부와 함께 공동구매를 논의해왔다”며 “PICCA를 통한 공동구매로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도 낮출수 있다면 구득난을 크게 덜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및 전문가들은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 등 관련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MP3플레이어업계가 공동구매로 공급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려워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MP3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동구매가 과연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보다 삼성전자가 MP3업체들의 현실을 감안, 출하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시장의 MP3플레이어 판매가격이 많게는 2달전에 비해 4∼5만원가량 떨어진데 비해 평균 22달러였던 플래시메모리 유통가격은 최근 36∼37달러까지 치솟는등 오히려 70%가량 인상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