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 정보화사업중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자료관시스템 사업의 첫 프로젝트가 LGCNS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LGCNS는 전국 700여개 공공기관중 처음으로 서울시가 발주한 자료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입찰 결과, LGCNS와 LG엔시스가 공동 수급형태로 참가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자료관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기록보존소 권고와는 다르게 서울시 본청과 22개 자치구의 시스템을 통합 발주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은 자료관시스템 소프트웨어 가격을 턱없이 낮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LGCNS 컨소시엄은 이날 조달청이 실시한 가격입찰과 이에 앞서 지난주 서울시가 주관한 기술평가 결과를 합산한 종합 점수에서 1위를 차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곧바로 조달청과 가격협상을 거쳐 30억원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인 30억원은 예가인 44억원의 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중 자료관시스템 솔루션 가격은 우려했던 대로 당초 책정된 서울시의 예가 7억8000만원보다 훨씬 낮아진 수준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달단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CNS 관계자는 “CPU당 가격 등 세부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구축금액이 줄어들면서 소프트웨어 가격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총 구축금액이 예가의 68% 수준인 점과 소프트웨어 사업자가 아닌 SI업체가 주계약자로 참여한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에 들어간 자료관시스템 솔루션은 7억80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솔루션업체들이 조달청과 단가협상을 진행중인 과정에서 이번 서울시의 자료관시스템 솔루션 가격은 시장 질서를 크게 파괴할 것이며 향후 다른 공공기관의 입찰에도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LGCNS 컨소시엄은 서울시와 세부 규격과 구축방법에 관해 협상을 진행해 일주일 후 서울시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8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