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10만원대 잉크젯 컬러프린터 4종-제품별 분석

 ◆ 제품별 분석

△ hp 포토스마트 7260

 hp 포토스마트 7260은 HP에서 선보이는 포토 프린터 중에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이다. 최대 4800 옵티마이즈드(Optimised) dpi의 해상도로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으며, 포토렛(PhotoREt) 4를 지원한다. 벤치마크에 사용된 4개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용지 급지대와 배지대를 접을 수 있어 시각적으로도 깔끔한 인상을 주며, 프린터 내부에 먼지가 유입되지 않는 구조다.

 뒷면에는 어댑터 포트와 USB 단자가 장착돼 있다. 인터페이스는 USB 2.0을 지원하며, 후면에는 용지 걸림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제거할 수 있도록 덮개를 제공하며, 또한 이곳에는 옵션으로 판매되는 양면 급지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멀티 메모리카드 리더가 부착되어 있다. 이러한 멀티 메모리카드 리더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등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PC에 저장할 수 있는 리더의 기능으로써 활용할 수도 있으며 또 직접적인 인쇄도 가능하다.

 덮개를 열면 급지대와 배지대가 접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접어둠으로써 보관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급지대에는 총 100매의 종이를 수납할 수 있으며, 급지와 배지가 전면부에서 이뤄지므로 편리하다.

 또한 측면을 보면 잉크 카트리지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포토스마트 7260이 포토 잉크를 지원하는 모델이긴 하지만, CMYK 잉크와 포토 잉크를 함께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흑백 잉크를 빼고 포토 잉크를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치 않는 잉크 카트리지를 보관하기 위한 용도다.

 전면 좌측 하단에는 USB 포트가 장착돼 있는데, 이것은 HP에서 말하는 디렉트 포토 프린팅(Direct Photo Printing)이라는 것이다. HP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는 경우 디지털 카메라의 USB 포트를 이곳에 연결하여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출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다른 제조사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는 경우 이런 것에 굳이 신경쓸 것 없이 내장된 메모리카드 리더를 사용하면 된다.

 제품을 연결하기 위한 USB 케이블과 다양한 설치 가이드와 설치 설명서, 또한 Mac용 설치 드라이버 CD와 윈도용 설치 드라이버 CD 등이 함께 제공된다.

 △ 엡손 스타일러스 C-83

 엡손 스타일러스 C-83은 듀라 브라이트(Dura Brite) 잉크를 사용하는 C-82의 후속 모델이다.

 듀라 브라이트 잉크는 종이에 흡수되는 기존의 잉크와 비교해 종이 위에 흡착되는 방식의 잉크로써 물에 의한 번짐 현상도 거의 발생되지 않아 내수성과 내광성이 뛰어나다. C-83은 최근 발매되는 스타일러스 시리즈의 디자인과 일맥 상통하는 다크 그레이와 반투명한 검은색 아크릴이 사용되어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고 있다.

 중앙에는 전원 버튼과 잉크 카트리지 교체 버튼, 급지 및 인쇄 취소 버튼 등 3개의 버튼이 있다. 검은색 버튼 중앙엔 연두색과 적색으로 빛나는 투톤 LED가 장착돼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우측에는 듀라 브라이트 로고가 인쇄돼 있다. 듀라 브라이트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여 일반 용지에 컬러 이미지를 인쇄하는 경우에도 일반 잉크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뛰어난 품질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진을 출력할 경우에는 땀에 의한 잉크의 색 번짐이나 지문이 남는 경우가 없다. 이로 인해 출력물의 내수성과 내광성 역시 뛰어나다. 일반적인 인화 사진의 경우 100년간의 내광성을 보증하는데, 듀라 브라이트의 출력물은 70년간의 내광성을 보증해 출력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급지대는 상단에 부착돼 있으며 프린터 후면의 공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프린터를 설치할 수 있다. 급지대가 거의 직각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에 용지 급지대는 스프링 구조를 도입하여 용지를 흔들림없이 고정하는 형태이다.

 후면에는 병렬 포트와 USB 포트를 모두 가지고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USB 2.0을 지원하고 있으며 병렬 포트를 지원하여 구형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잉크 카트리지는 CMYK로 구성돼 있으며, 포토 잉크는 장착할 수 없다. 개별 잉크 카트리지를 도입하여 잉크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엡손의 잉크 카트리지에는 노즐이 적용돼 있지 않으며, 스타일러스 C-83에는 그간 출시됐던 제품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커다란 크기인 와이드 헤드를 적용하여 출력 속도를 높였다.

 △ 캐논 i450

 캐논의 i450은 다소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PC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보리와 남색의 투톤으로 이루어져 있어 투박하지만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캐논의 i450은 이미지 출력시 품질을 높이는 마이크로파인 드롭렛 기술(MicroFine Droplet Technology)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곧 5pl과 2pl의 크기로 잉크를 분사, 중간 계통의 색상을 표현할 경우 망점을 최소화하여 화질을 보상하는 잉크 멀티 분사 기능이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4800 dpi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엡손 제품과 마찬가지로 중앙에 버튼이 장착돼 있으며, 중앙의 버튼은 전원과 인쇄 취소 버튼의 역할을 한다. 프린터의 덮개를 열면 헤드가 잉크 교환 위치로 이동되기 때문에 사실상 본체의 버튼은 크게 누를 경우가 없다.

 배지대는 중앙에 위치돼 있으며, 2단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배지대는 약간 상향으로 설치되어 있어 배지되는 용지가 안정적으로 수납되며, 급지대의 경우는 상단에 부착되어 있다. 급지대는 접을 수 있으며 이것은 캐논 제품의 특징이다. 이렇게 접음으로써 급지대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도 최소화할 수 있다.

 측면과 후면에는 USB 포트가 장착돼 있는데, 후면의 USB 포트는 PC와 연결하기 위한 포트이며 USB 2.0을 지원한다. 반면 측면에 부착된 USB 포트는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를 연결할 수 있다. 다른 제품의 경우 이러한 포트가 장착되었다 하더라도 사실상 몇 개의 제품으로 한정되지만, 캐논의 경우에는 그만큼 많은 수의 디지털 카메라가 판매됐음으로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포트를 이용하여 카메라의 LCD로 이미지를 확인 후 출력할 수 있다.

 중앙 덮개를 열면 프린트 헤드가 교체 위치로 이동되는데, 잉크 카트리지의 크기가 상당히 작다. 컬러와 흑백 카트리지의 크기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잉크 카트리지의 교체 주기가 짧아 다소 번거롭다.

 그러나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이 저렴하고, 또 엡손과 HP의 장점을 취합한 헤드와 잉크 카트리지 분리형이기 때문에 차후 노즐의 이상 발생시 보다 손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제품에는 USB 케이블과 드라이버 CD 등이 함께 제공된다.

△ 삼성 마이젯 MJC-6000

 삼성의 마이젯 MJC-6000은 낮은 높이와 더불어 프린터 덮개 부위에 상아색상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가전기기와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덮개 부위는 또한 광택이 나므로 이러한 고급스러움은 배가되는데, MJC-6000은 그간 삼성에서 선보였던 렉스마크 계열의 제품이 아닌 HP의 OEM을 받아 출시한 제품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디자인 형태는 HP 제품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MJC-6000은 HP 제품과 마찬가지로 포토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며, 6색을 이용하여 컬러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다. 급지와 배지는 모두 전면에서 이뤄지며, 상단의 배지대는 3단으로 확장 가능하고 또한 마지막에는 ‘ㄱ’자로 용지가 걸리도록 돼 있어 고속 출력의 경우에도 용지가 배지대 밖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되지 않는다.

 전원 버튼은 우측에 설치돼 있으며 좌측에는 LED를 통해 제품의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뒷면에는 HP 제품과 비슷한 형태의 덮개가 장착돼 있는데, HP 제품과 마찬가지로 용지 걸림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덮개를 열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옵션으로 판매되는 양면 인쇄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

 덮개를 열면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헤드를 볼 수 있으며 헤드의 형태 또한 HP 제품과 동일하다.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 역시 HP의 잉크 카트리지와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잉크 카트리지의 바닥면을 보면 HP 로고가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HP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사양 역시 최대 4800dpi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드라이버 역시 HP의 드라이버와 거의 동일하다.

 후면에는 어댑터 포트와 USB 포트가 장착돼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USB 2.0을 지원하며 케이블과 매뉴얼, 드라이버 CD가 제공된다. 매뉴얼의 경우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쉽게 설명돼 있다.

◆ 컬러 잉크 유지비

 잉크젯 프린터는 개인적인 용도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컬러 이미지 출력에도 좋은 특성을 보여주지만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이 비싸 실상 프린터 자체는 잉크에 번들로 제공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벤치마크에 사용되는 프린터들의 경우에는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더더욱 이러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하나의 잉크 카트리지를 이용해 몇 장이나 출력할 수 있는지 측정했다. 이를 위해 모든 색상의 새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샘플 이미지를 최고품질로 연속적으로 출력해, 모든 색상이 완전하게 출력된 것까지를 기준으로 뒀다.

 잉크를 따로 구매할 수 있는 엡손 제품이 하나의 잉크 카트리지로 출력할 수 있는 장수가 가장 많았다. 캐논 제품의 경우는 작은 잉크 카트리지 덕택에 가장 적은 장수를 출력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으로 고품질의 컬러 이미지 한 장을 출력할 경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발생되는지 계산해보자.

 캐논의 경우는 잉크 카트리지가 작은 만큼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도 컬러와 흑백 모두를 합쳐 3만원대의 가격이다. HP의 경우는 컬러 카트리지와 흑백 카트리지를 합한 가격이 6만3000원 정도며 삼성 역시 브랜드만 다를 뿐 동일한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 역시 동일하다. 엡손의 경우는 각각의 컬러 잉크 카트리지가 1만2000원 정도, 흑백 잉크 카트리지의 경우 2만원 정도다. 이렇듯 가격을 고려할 경우 엡손과 캐논의 경우가 유지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론 컬러 이미지를 고품질로 출력할 경우만의 결과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될 문서 인쇄 부분 등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일 수도 있으며 사용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