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안관리 솔루션 수요 확산

공공시장 집중 탈피 금융권·일반기업 도입 늘어

 공공 시장에 집중되던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 수요가 금융권과 일반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한미은행, LG투자증권, 증권전산 등 은행과 증권사의 ESM 도입이 이어졌으며 지난 8월 KTF가 올해 최대 규모의 ESM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등 일반 기업에서도 ESM 도입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ESM업체들의 전체적인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권 및 일반기업 매출 비중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ESM 사업을 크게 강화한 인젠은 주로 대형 통신업체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공공 시장에 비해 금융권 및 일반기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인젠은 ESM 관련 매출이 2001년 48억원에서 작년 6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91억원의 실적이 예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ESM 전문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도 작년 전체 매출 가운데 금융권과 일반 기업의 비중이 34.6%였는데 올해는 51.6%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작년에 비해 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ESM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금융권과 일반기업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작년에 1차로 지정된 23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서 많은 ESM 수요가 나왔지만 올해는 2차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이 66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내년 ESM 수요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특히 통신 이외에 불모지였던 일반기업 시장에서 제조 등 보안솔루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형 업체도 ESM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 확대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진정기 이글루시큐리티 마케팅부장은 “금융권과 일반기업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프로젝트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업체간 출혈경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ESM 시장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