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내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세계 수준의 정보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 활용도 측면에서는 OECD 회원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원장 백낙기)이 올해 실시한 ‘2003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 평가’와 영국 통상산업부(DTI)가 주요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보시대의 비즈니스-국제 벤치마킹 연구 2002’를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환경을 갖고 있지만 경영성과 제고를 위한 활용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탈리아를 제외한 OECD 회원국들은 초고속인터넷(ADSL·XDSL, 전용선) 사용률이 40%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88%가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 회원국은 IT 환경 변화를 비즈니스 계획에 반영하는 비율이 50% 내외로 높은 반면, 국내 기업은 22%에 불과해 IT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웹사이트 구축률은 58%로 독일(85%), 영국(80%) 등과 비교해 크게 뒤졌고 다른 회원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았다. 또 주요 회원국은 온라인 마케팅 활용 비율이 50% 수준에 달한 반면 국내 기업은 12%에 머물렀다.
온라인기반 생산활동은 대체로 미흡한 가운데 미국(17%), 캐나다(16%), 독일(16%) 등이 비교적 높고 일본(7%), 프랑스(8%), 스웨덴(8%) 등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내 기업은 중간 수준(9.5%)을 보였다.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은 향후 정보화사업은 급변하는 IT 환경 변화를 반영한 정보화전략을 수립·이행하고, 성과연계형 정보화사업을 통한 경영혁신에 초점을 둬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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