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업계, 음악스트리밍 진출 `러시`

5425·클릭벨 등 베타서비스 시작

 벨소리 전문업체들이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425, 클릭벨 등이 이미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있는 것을 비롯해 다른 음악 콘텐츠업체(CP)들도 관련사업 개시를 위한 전략구상 등 잰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가 온라인 음악서비스 유료화의 새로운 전환기가 됐다는 점에서 포털·음악전문사이트의 대대적인 유료화 전환 이후 새로 개척되는 시장이라고 할 벨소리업체들의 유료 음악스트리밍서비스가 얼마만큼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벨소리업계에서 음악 스트리밍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5425(대표 조웅래).

 이 업체는 지난 17일부터 자사 i5425사이트(http://www.i5452.com)를 통해 음악스트리밍 베타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벨소리, 통화연결음(컬러링)분야에서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확보된 음원·저작권·저작인접권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i5425사이트를 종합적인 음악 전문사이트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벨소리 등 5425의 사업 내용과 회사 소개를 위해 주로 사용됐던 웹사이트가 온라인 음악채널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5425 김영욱 인터넷팀장은 “모바일 관련 음악콘텐츠사업을 진행하면서 음원과 관련된 다양한 자산을 확보했고, 그것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게 된 것”이라며 “음악 유료화 트렌드도 사업결정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5425는 내년 1월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운영한 뒤 2월 1일 정식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용료는 월 3000원 정액제로 책정됐다.

 클릭벨(http://www.clickbell.com)을 운영중인 텔미정보통신(대표 이동걸)도 현재 음악스트리밍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며, 내년 1∼2월경 정식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클릭벨은 음악서비스 자체의 특화보다는 기존 모바일 음악 콘텐츠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 차트 옆에 벨소리나 홈페이지 음악전송 기능 등을 달아 기존 사업과의 연계 매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텔미정보통신 최영곤 팀장은 “기존 모바일 콘텐츠사업과 스트리밍서비스가 음원관리 및 제공이라는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인력차원의 추가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며 “비교적 적은 시너지라도 투자대비 효과는 높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날은 내년 강도 높게 추진할 웹서비스 강화라는 전략과 맞물려서 스트리밍서비스 제공을 한 축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무선인터넷콘텐츠와 MP3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거원시스템도 음악스트리밍서비스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