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계장비·금속업체 e비즈 투자·활용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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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기계장비 및 금속관련 업체들은 e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투자나 활용수준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2개월 동안 대구지역 종업원 30인 이상 비철금속 및 기계장비관련 85개업체를 대상으로 ‘e비즈니스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e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업체는 56.4%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사의 e비즈니스 수준에 대한 물음에서 낮음과 매우낮음이 각각 31.8%와 2.4%로 응답한데다 보통이 51.8%, 높음이 14.2%로 조사돼 자사의 e비즈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행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대비 e비즈니스 투자비율은 0.5% 미만이 전체의 67.1%로 절반이상이었던 반면, 0.5∼1.5% 투자가 24.7%, 1.5∼2.5% 투자가 4.7%, 2.5∼3.5% 투자는 고작 1.2%에 머물러 응답업체의 90% 이상이 매출액의 1.5%에 못미치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e비즈비스와 관련한 전담조직이 없는 업체가 전체의 88.2%이며,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업체도 30.6%에 불과했다.

 또 자사 인력의 e비즈니스 수행능력에 대해서는 ‘수행능력과 인력이 없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25.9%이며, ‘업무수행 능력은 있지만 무리가 따른다’가 42.4%로 나타나 전문인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e비즈의 장애요인에 대한 물음에서는 ‘시스템 구축비용 및 전문인력부족’이 58.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동종 업계간 협력 부족’ 13.1%, ‘투자기피 등 시장여건’ 9.5%, ‘표준화 미비’ 8.3%, ‘수익이 없는데 대한 불안감’ 6.0%, ‘법·제도 및 정부지원 미비’ 2.4%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그외 정부의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우선 투자분야로는 ‘인프라 구축지원’이 44.7%로 가장 많았고, ‘직원교육 및 기술지원’ 23.5%, ‘네트워킹 구축’ 16.5%, ‘시장조사 등 정보제공’ 10.6%, ‘법률적 규제완화’ 3.5% 순으로 꼽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