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덕밸리의 U-테크노마트·대학별 특성화 지원사업 강화를 통한 연구개발(R&D)인재 양성과 연구계 기술의 산업계 확산에 나섰다.
대전시는 23일 시청 창의실에서 대전시중소기업지원센터 및 대전시첨단산업진흥재단 등 20여개 지역 중소·벤처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도 대덕밸리 R&D 역량 강화 및 인프라 조성과 관련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 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충남대 등 관내 17개 대학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9월 ‘U-테크노마트’를 개최하고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권을 지역 산업체에 이전, 산·학 협력을 촉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덕밸리 연구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중부권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는 특히 3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대학별 특성화 지원 사업을 신설해 충남대 생명과학특성화산업 및 목원대 디지털영상산업, 대전대 한의학기반 신약 개발산업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 육성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대덕밸리내 국공립 대학과 정부출연기관, 기업 부설 연구소 등과 연계를 통해 지역 이공계 대학 출신 석·박사 인력들을 대상으로 ‘post-Doc’ 제도를 운영, 현장 경험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연수제도를 마친 이들 우수 인력들에 대해서는 지역 산업체 및 연구 기관에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대덕밸리의 R&D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된다.
시는 오는 2006년까지 대덕연구단지 통합 정보망을 구축, 대덕연구단지내 산·학·연 커뮤니케이션 및 지식을 공유하는 데 활용하는 한편 대덕밸리 벤처기관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도 특허청과 연계해 내년 초 지방지식센터를 설치, 산·학·관 특허 협력체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재권 상담 및 사업화 컨설팅 업무, 발명품 전시 등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창환 대전시 경제정책과장은 “내년도 사업은 그동안 실제 성과가 부진했던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지재권을 산업체에 이전시켜 산업화를 촉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산·학·연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한 지역 특화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