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휴대폰용 전파제어 칩 국산화

 전량 수입되던 휴대전화용 전파제어 칩이 국산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초고주파소자팀(팀장 김해천)은 무선통신용 초고주파 제어 집적회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 칩은 다양한 주파수를 한꺼번에 제어해야 하는 복합단말의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는데다 6㎓의 초고주파까지 자유롭게 제어, 모든 방식의 이동통신단말기는 물론 이동형 TV방송(DMB), 위성항법장치(GPS), 기지국용 중계기, 능동안테나 등에도 적용된다.

 그동안 우리 나라는 전파제어칩을 일본 NEC와 미국 엠에이컴, 스카이웍스 등에서 개당 2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전량 수입해왔으며 국내 휴대전화 생산량은 지난 2001년 5280만대에서 오는 2004년께 1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제 책임자인 문재경 선임연구원은 “핵심 특허 2건을 국내외에 출원한 상태”라며 “위치추적,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이 복합된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의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