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소프트웨어(SW) 컴포넌트 공통 아키텍처 개발사업이 시행 6개월여 만에 중단 위기에 처했다.
SW 컴포넌트 아키텍처가 전세계 정보기술(IT) 솔루션업계의 차세대 개발 방법론이자 품질제고방안으로 자리잡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부가 2004년도 기술개발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회장 김홍기)에 따르면 정통부는 지난 7월부터 ‘SW 컴포넌트 아키텍처 구축사업’을 위해 자동차·의료·제2금융업을 위한 공통 아키텍처 개발작업에 나선 국내 IT기업들에게 각각 1억5000만원씩을 지원, 최근 아키텍처 설계가 완료됐으며 내년 2월까지 GM대우협력사(부품), 서울아산병원,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정부의 예산지원이 중단돼 3개 업종용 공통 아키텍처의 업그레이드 작업은 물론이고 철강·조선·통신·은행·증권·제조업으로 개발사업을 확대하려던 계획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 넥스젠테크놀로지, 이비스톰, 다임텍, 포렌 등 기존 공통 아키텍처 개발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을 비롯한 120여개에 컴포넌트기반개발(CBD) SW개발업체들도 연구개발 목표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태권 한국SW컨소시엄사무국장은 “국내 중소 SW기업들이 SW 컴포넌트 아키텍처를 개발생산성 향상과 품질확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임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자금, 인력, 시간의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상진 정통부 SW진흥과장은 “당초 SW 컴포넌트 개발사업 예산을 기존 계획대로 신청했으나 SW 관련 기술지원정책 심의과정에서 임베디드SW, 공개SW 등에 우선 순위가 밀려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프레임워크, 개발툴, 개발방법론 개발과제나 공개SW 개발과제 등에 SW 컴포넌트 아키텍처를 포함시키는 형태로 개발지원사업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