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개된 KOTRA의 내년 주된 사업 목표는 ‘수출 2000억달러 시대 실현’을 위한 수출 및 투자유치선 다각화, 수출하기 좋은 기업환경 구축 등이다. 특히 ‘사이버마케팅’의 활용기반 제고를 위해 ‘사이버 해외마케팅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고 권역·산업별 포털구축도 계획하고 있어 사이버마케팅 붐이 일것으로 기대된다.
◇2004년도 사업계획 개괄=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200여 차례에 걸쳐 시장개척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한국상품 해외전시회를 167회 여는 한편 수출구매 상담회도 60회 개최하기로 했다.
시장개척단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파견을 올해보다 각각 118%와 117% 늘릴 방침이다. 수출구매 상담회도 IT·자동차부품·기계·플랜트 등 수출유망 품목 중심으로 전문상담회를 열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또 지방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 지방순회 수출상담회를 28차례 열고 지방전시회에 바이어 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지방 내수기업 1000개사를 발굴해 수출기업으로 육성,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유치 부문에서는 새로 출범한 ‘인베스트 코리아’의 민간전문가를 기존 19명에서 27명으로, 중앙부처 파견공무원을 9명에서 13명으로 각각 늘리는 등 인력을 보강하고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고쳐 투자유치 핵심 인력인 프로젝트매니저(PM)의 권한을 법으로 보장할 방침이다.
◇사이버마케팅 기반 강화=KOTRA 사이버마케팅 체계의 토대는 내년초 구축이 끝나는 ‘사이버 해외마케팅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랫폼은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만들어지는 것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온오프라인 사업 연계·무역부대비용의 획기적 절감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마케팅 및 비즈니스 기반 조성에 일조할 전망이다. 특히 국가인프라 차원에서는 전자정부의 초석을 마련하고 무역거래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내년중에 최소 5회 이상 이 시스템을 활용한 사이버상담회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사이버상담실을 상설로 운영해 전시회의 성과를 전시회 폐막 이후에도 연계해 나가는 한편 중남미·유럽 등 원거리 소재 바이어 유치를 위한 대표사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권역별 사이버포털을 통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내년중에 중국·북미·일본 등 3개 권역 포털을 완성하고 2005년 유럽·남미·아시아·CIS·중동(아프리카) 5개 권역으로 확대해 총 8대 권역별 포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구축될 중국포털은 △중국 무역·비즈니스 중심의 정보 △중국과의 무역 프로세스상의 세부기능 지원 △중국에 진출한 또는 진출하려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 등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일반적인 정보제공보다는 기능적으로 체계화된 수출지원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와 함께 e마켓플레이스가 가장 활성화된 북미지역을 겨냥한 e마켓플레이스 연계 사업도 강화한다.
◇신규 유망분야 시장개척 활동 강화=KOTRA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돼 왔던 IT지식서비스 수출마케팅 지원기능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IT지식서비스 수출지원센터’로 집중한다. 올해 유럽·미국·아시아·중국지역의 30대 IT거점무역관을 선정한 데 이어 내년에는 73개국 99개 해외무역관을 IT·지식서비스 수출조직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국내기업-IT·지식서비스센터-해외무역관’을 연결하는 수출 정보 네트워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 전시회·상담회를 대폭 확대할 계획으로 내년 10회 이상을 예정하고 있다. 우선 내년 2분기 중에 베이징에서 IT코리아 비즈니스 페스티발, 쿠바에서 IT·BT기업 초청상담회를 개최한다. 3분기에는 IT산업클러스터수출상담회을 연다. 이밖에 IT테마별 수출상담회를 2회 개최하고 IT지식서비스 글로벌기업초청상담회도 4회 이상 열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