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연구협의회 출범

 21세기 새로운 핵심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노(NT) 분야의 산학연 연구개발 전문가들의 새로운 구심체인 사단법인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23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산업체를 비롯해 대학, 정부출연연, 나노계 프론티어사업단 등 국내 NT분야 8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창립총회는 법인설립 취지설명과 정관 심의 의결, 회장 및 임원 선임, 2004년도 사업 계획 의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노기술개발촉진법(제 7조)’에 따라 NT분야 연구 주체간의 원활한 정보 교류와 인력교류, 협동 연구 등을 촉진한다는 모토로 발족한 협의회는 앞으로 나노 관련 종합 기획 업무를 비롯해 △각종 학술회의 개최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나노 연구 인력 양성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나노기술은 21세기 새로운 핵심 요소 기술로 부상,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각국이 1990년대 후반부터 국가적 종합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따라서 이번 나노기술연구협의회의 출범은 향후 5년 이내에 우리나라가 NT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측은 “우리나라는 특히 반도체 메모리소자, TFT LCD, 2차전지, 자동차 등 NT애플리케이션 산업이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출범한 협의회를 중심으로 국가적 핵심 역량을 집중할 경우, NT 연구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총회에선 아주대학교 임한조 교수(56·연구정보처장)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정일 박사와 테라급나노소자개발사업단의 이조원 단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또 협의회 사무국은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에 두고, 한상록 사무국장이 겸직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나노기술은 모든 분야의 요소기술로 그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도 불구,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산·학·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한국 나노기술계의 대표창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달중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거쳐 산·학·연으로 문호를 개방해 회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